특별인터뷰 / 한미은행 바니 이 신임행장 취임 후 첫 한인 언론 기자회견

"37년간 하나의 이름·브랜드로 정체성 유지 자부심
진실성, 투명성, 공평성, 팀워크 '네 가치'극대화"

"지점장 20%·고객 30% 비한인, 타인종 시장 뚫어야
기업 문화 맞으면 인수합병, 열린 자세로 기다릴것"

"좋은 직원이 많아, 좋은 고객이 많아지면 그것이 바로 좋은 은행이 되는 것입니다."

올해로 37주년을 맞은 한미은행이 바니 이 행장 체제로 들어섰다. 은행 경력 30년째인 이 행장은 지난 3일 행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한 후 14일 처음으로 한인 언론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소회와 포부 등을 밝혔다.

한미은행은 미주 한인 자본으로 설립된 첫번째 은행이다. 이 행장은 "지난 37년 동안 한미은행이 '하나의 이름과 브랜드로 정체성을 유지하며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해 온 은행이라는데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 2022년 5월6일까지다. 다음은 이 행장과의 일문일답. 글/사진 조한규 기자

▣ 소감을 말해달라.

-지난 주 취임하면서 직원들과 네 가지 핵심 가치를 공유했다. 그것은 진실성, 투명성, 공평성, 팀워크 및 협력이다. 이 핵심가치를 극대화면서 먼저 고객을 생각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서비스해 나갈 것이다.

▣임기 중 주요 목표는.

-다섯가지다. 1)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 만드는 것 2)전국망을 갖춘 내이션와이드 은행으로서의 네트워크 확충 3)인프라스트럭쳐 강화 4)총체적인 엔터프라이즈 리스크 관리 5) IT강화-테크놀로지와 프로세스를 연결해 효율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개선해야 되는 부분은?

- 한미은행 지점의 20%가 타인종 지점장이고 고객 비율도 30%이상이 비한인 마켓이다. 한인 1세들의 스몰 비즈니스 시대가 저물고 한인 뱅킹 커뮤니티 자체 파이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입 창출위해 타인종 마켓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타주 진출 계획은?

-한미은행의 경우 70%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장이 형성돼 있다. 4년전부터 타주 진출을 시도하며 텍사스, 일리노이,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조지아, 콜로라도, 그리고 워싱턴 등 전국에 35개의 풀서비스 지점 및 9개의 론 프로덕션 오피스를 갖추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곳이든 인수 대상이 생기면 적극 진출을 모색할 것이다.

▣인수합병 전문가다.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M&A를 해서 규모 성장을 했다고해서 은행 자체 수입이 꼭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전략 및 재정 부분은 물론 기업 문화(culture)가 맞아야 한다. 언제나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

▣한인 금융권 리스크에 대한 생각은.

-1세대 금융인 이사, 경영인들이 5~10년 안에 거의 은퇴하게 된다. 하지만, 한인 1.5세 및 2세대에서 한인 금융권을 책임져야 하는데 '탤런트 풀'(talent pool)이 거의 없다. 임기내 차세대 금융인들을 길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극복해나가겠다. 지금이야말로 테크놀로지와 차세대에 대한 투자를 정말 신경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주가는 어떤가.

-커뮤니티 은행 주가는 매우 냉혹하다. 은행의 '코어 퍼포먼스'(Core Performance)가 좋으면 비즈니스 주가 가치는 롱텀으로 올라간다. 마켓 변동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 컨트롤할 수 없다. CEO로서 집중해야되는 것은 바로 '코어 퍼포먼스'를 장기적 안목으로 향상시키는데 있다고 본다.

▣여성 행장 시대가 대세다.

-'여성 행장' 질문을 많이 받는다. 여성이라서가 가니라 역할을 잘 감당해서 그런 기회가 온 것이라고 본다. 감사회면서 주어진 일들을 감당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어떤 한미은행을 꿈꾸는가.

- 네 가지 가치(진실성, 투명성, 공평성, 팀워크 및 협력)가 은행의 인프라 DNA로 자리잡혀서 차후에 어떤 리더가 오더라도 직원들이 그 가치를 가지고 은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