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미국의 한 래퍼가 전신을 새빨갛게 염색시킨 반려견(사진)의 모습을 소셜미디어 공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미국 연예 매체 피플에 따르면, 시카고 출신 래퍼 겸 프로듀서 발리(30)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얘는 준비됐다"는 글과 함께 빨갛게 염색한 반려견 치와와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치와와는 꼬리, 네 발, 두 귀를 포함한 얼굴 전체 등 전신이 빨갛게 염색된 모습이다. 또한 뭔가 불편한 점이 있는지 아스팔트 위를 어색하게 걸어 다니고 있다.

영상이 공개되자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해당 게시물엔 "끔찍하다" "누군가 동물학대 혐의로 신고하라" "왜 이런 짓을 했는가? 강아지의 건강에 영향이 없을 리 없다" 등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미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동물 보호 단체 PETA 등의 SNS 계정 태그하며 발리의 행위를 알렸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발리는 "화학 물질이 아닌 식물성 식용 염색제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여긴 지금 60도(섭씨 15도)다"며 "모두 과민반응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