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서 선발 출전의 영광을 안은 선수들의 몸값은 어느 정도일까.
올스타 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연봉을 추적하는 스포트랙닷컴으로 살폈더니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 선발 출전 선수들의 몸값이 내셔널 리그올스타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팬 투표로 선정된 선발 출전 선수 9명과 양대리그 올스타 선발투수의 연봉을 보면, 아메리칸 리그에선 올 시즌 후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는 게리 산체스(뉴욕 양키스·포수)를 제외하곤 9명의 선수가 이미 장기계약으로 목돈을 손에 쥐었다.
올해 연봉을 기준으로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 선발투수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가장 많은 2800만 달러를 받는다.
지난 3월 LA 에인절스와 12년간 4억265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해 북미 스포츠 사상 최초로 4억달러 시대를 개척한 마이크 트라웃의 연봉은 벌랜더보다 적다. 트라웃의 계약 세부 내용을 보면, 그의 올해 연봉은 1766만달러고 내년부터 3700만 달러 이상으로 대폭 상승한다.
J.D. 마르티네즈(보스턴 레드삭스·2375만 달러),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33만 달러)가 벌랜더의 뒤를 이었다.
내셔널 리그에선 류현진(32·LA 다저스)의 '천적'인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가 26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아레나도 역시 지난 2월 콜로라도와 8년간 2억60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다. 올해 연봉은 2600만 달러고, 내년부터 5년간 액수가 3500만 달러로 올라간다. 이후 3200만 달러, 2700만 달러로 내려간다.
자유계약선수(FA) 장기계약을 올 시즌 후로 미루고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류현진은 연봉 1790만 달러를 받아 내셔널 리그 올스타 선발 선수 중에선 아레나도,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2136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 고액 연봉자다.
올해 리그 최우수선수(MVP) 활약을 펼치는 코디 벨린저(다저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타자 조시 벨, 시카고 컵스의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는 아직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못 얻어 몸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100만 달러 이하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