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선]

오는 2024년부터 경기상고에 통합 결정
청룡기 대회 3년 연속 우승'야구 명문'

109년 전통의 야구 명문'덕수상고'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성동구 행당동에 있는 덕수고의 특성화계열(옛 덕수상고)을 오는 2024년부터 경기상고로 통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덕수상고는 2007년 교명을 '덕수고'로 바꿨다. 교육부가 오는 9월 서울시교육청의 신청을 받아들이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일반계(인문계)와 특성화계(실업계)를 모두 운영 중인 덕수고를 둘로 나눠서 특성화계는 종로구에 있는 경기상고로 통합하고, 일반계는 송파구 위례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이다. 송파구로 이전될 일반고는 '덕수고'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2022년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덕수고 특성화계(옛 덕수상고)는 2021년도까지만 신입생을 받은 뒤 2024년 3월부터 '경기상고'로 흡수된다.

1910년 공립수하동실업보습학교로 개교한 덕수상고는 숱한 인재를 배출한 '명문 상고'로 이름을 떨쳤다. 김동연(63회)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덕수상고는 특히 야구부가 유명해서 덕수고가 세운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 3년 연속 우승(2012~2014년)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덕수상고가 사라지는 건 특성화계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는 데다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1999년 50만3096명이던 서울 지역 고교생 수는 2018년 25만9554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