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팀출루율 1위' 가공할 타선 자랑 휴스턴

많은 전문가들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팀으로 1927년 뉴욕 양키스를 꼽는다. 당시 양키스는 영화 어벤저스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에 남을 최강팀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런데 올 시즌 휴스턴이 92년 전 양키스 아성에 도전한다. 휴스턴은 1번부터 9번까지 쉴틈없는 타선을 앞세워 역대 팀 wRC+(조정 득점생산력) 2위에 자리하고 있다. wRC+ 124로 126을 기록한 양키스에 근접했다.
대부분의 타격 기록에서 정상에 있다. 휴스턴은 8일까지 팀타율(0.275) 1위, 팀출루율(0.352) 1위에 올랐다. 덧붙여 리그에서 가장 볼넷을 많이 얻어내는 팀이자 삼진은 적게 당하는 팀이다. 팀홈런 241개, 팀장타율 0.489로 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
타자들의 기록도 화려하다. OPS+(조정 OPS)에서 호세 알투베, 마이클 브랜틀리, 알렉스 브레그먼, 유리 구리엘, 조지 스프링어가 나란히 130 이상을 기록했다. 한 팀에 OPS+ 130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5명 나온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네 번 밖에 없었다.
지난 9일까지 휴스턴은 시즌 전적 94승 50패, 승률 0.653으로 양키스와 함께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막강타선 뿐이 아니라 저스틴 벌렌더, 게릿 콜, 잭 그레인키 등 특급 선발투수들을 앞세워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휴스턴이다.
한편, 1927년 양키스는 정규시즌 110승 44패로 승승장구했고 월드시리즈서도 피츠버그를 시리즈 전적 4승 0패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당시 양키스에는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 등 야구 역사에 전설로 자리한 인물들이 타선을 이끌었다.

윤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