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삼진이 부족해.'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최근 4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으로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누리던 독보적 지위를 잃자 '탈삼진' 수가 사이영상을 가르는 중요한 기록으로 떠올랐다.
ESPN은 9일 주간 파워랭킹을 발표하며 뉴욕 메츠의 제이컵 디그롬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고 전했다.
ESPN은 "다저스 류현진의 최근 부진이 사이영상 레이스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면서 "작년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인 디그롬에게 유리한 상황이 됐다"고 했다.
디그롬은 8일 기준 28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 2.76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12승5패, 평균자책 2.45로 승수와 평균자책점에서는 모두 디그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매체는 "디그롬의 승수가 적은 것에 그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메츠 타선과 형편없는 불펜 탓"이라며 "디그롬은 지난해에도 10승(9패)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사이영상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이렇게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이유는 바로 탈삼진 기록이다.
ESPN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디그롬보다 좋지만 디그롬에 비해 탈삼진 기록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밝혔다.
올 시즌 류현진의 탈삼진은 142개, 디그롬은 220개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또 다른 경쟁자인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부상으로 한 달을 쉬었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는 평균자책점이 높다"고 지적하며 현재까진 디그롬이 사이영상에 가장 다가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소니 그레이(신시내티)도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유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