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영건들이 PGA 투어 2019~20시즌 두 번째 대회인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 달러) 첫날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안병훈(28)은 19일 미시시피주 잭슨의 컨트리클럽 오브 잭슨(파72·7334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11개 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5언더파를 쳤다.
그러나 비를 동반한 폭풍우가 대회장에 몰아쳤고, 결국 경기가 중단돼 1라운드 잔여경기는 다음 날 오전으로 넘어갔다.
이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오른 톰 호기에는 3타 뒤져 있는 상황.
안병훈은 1라운드를 마친 잭 존슨, 마크 앤더슨, 에밀리아노 그릴로(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달렸다.
10번 홀에서 티오프한 안병훈은 14번 홀까지 파행진을 하다 15번 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 프린지까지 보낸 뒤 칩샷을 컵에 붙여 쉽게 첫 버디를 뽑아냈다. 이어 16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컵 8피트 거리에 붙이며 연속 버디를 사냥했다. 한 홀 건너 18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8피트 5인치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은 안병훈은 1번 홀(파4)과 2번 홀(파4)에서도 각각 12피트, 21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3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3번 홀(파5) 티샷을 앞두고 경기 중단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자인 임성재(21)는 9개 홀을 소화한 가운데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공동 11위를 달려 선두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1번 홀서부터 15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임성재는 3, 4번 홀(파3)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았으나 6번 홀(파4) 버디에 이어 8(파4), 9번 홀(파4)에서도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역시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흐름이 끊겼다.
18개 홀을 마친 김시우(24)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이경훈(28)은 10개 홀을 치르며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1언더파로 공동 57위를 달렸다.
내년 시니어 투어 데뷔를 앞둔 PGA 투어의 코리안 브라더스 맏형 최경주(49)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로 타수를 잃으면서 2오버파 74타로 공동 136위까지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