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디비전 시리즈 탈락에도 불구하고 LA 다저스의 수뇌부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7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고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모양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14일 다저스타디움 인터뷰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과 감독의 계약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시즌으로 5년 계약이 만료된 프리드먼 사장은 "며칠 안에 계약 합의가 완료될 것"이라며 곧 새로운 계약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저스에서 계속해서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을 맡는다는 의미다.
프리드먼 사장은 이 자리에서 앞서 LA 타임스가 보도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 재신임도 공식화했다.
새로운 구단주가 본격적으로 시즌을 운영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7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다저스는 그러나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팀이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할 때마다 인사 조치가 있어왔다. 2014년에는 네드 콜레티 단장, 2015년에는 돈 매팅리 감독이 경질됐다.
하지만 이번엔 없었다. 돈 매팅리 감독 경질 이후 4년 만에 다시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해 프리드먼 사장이나 로버츠 감독 둘 중 한 명은 책임을 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 중에서도 올 시즌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프리드먼이 다저스를 떠나는 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지만 둘 다 다저스에 남았다.
다만 14년 동안 투수 코치를 맡았던 릭 허니컷 코치가 일선에서 물러났다.
경질 대상은 아니고 건강상의 이유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허리 수술을 받았고, 불편한 허리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투수 코치 역할을 수행해 왔다.
허니컷 코치는 특별 보좌 역할로 다저스에 남는다. 공백이 생긴 투수 코치는 마크 프라이어 불펜 코치가 그 역할을 이어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