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몬스터' 류현진(32)이 내셔널 리그 재기상 후보에 올랐다.
MLB닷컴은 14일 올해의 재기상 최종 후보 6명을 발표했다. 내셔널 리그와 아메리칸 리그에서 각 3명으로 총 6명이다. 내셔널 리그에선 류현진과 함께 조시 도날드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니 그레이(신시내티 레즈)가 선정됐다. 아메리칸 리그에선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호르헤 솔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헌터 펜스(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2.2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32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평균자책점은 투수의 기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류현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 화려하게 부활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마운드에서 돋보였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데뷔 3년차인 2015년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도 아닌 어깨 수술은 투수에게 치명적이다. 수술 후 예전 기량을 회복하는 가능성이 채 10%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2015시즌을 통째로 쉰 류현진은 2016시즌에 복귀했는데, 단 한 경기 투구 후 팔꿈치 건염으로 괴사조직 제거 수술을 받게 됐다.
2년 연속 류현진의 야구 인생에 위기가 거듭 찾아왔다. 그러나 그는 2017시즌 다시 마운드로 돌아와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에 발자취를 남기는 대활약을 펼쳤다.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고 별들의 무대인 올스타 게임에선 선발투수로 등판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임을 분명히 했다.
류현진의 경쟁상대인 도날드슨은 지난해 부상으로 단 52경기에 출전했고 올 시즌 155경기에 나와 37홈런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레이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엔 3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87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