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뷰익 상하이, 버디 6개 5언더…랭킹 1위 고진영 이븐파로 공동 24위

양희영(30·사진)이 LPGA 투어 하반기 '아시안 스윙' 첫 대회인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시즌 2승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양희영은 17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6691야드)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양희영은 올해 2월 올 시즌 상반기 아시안 스윙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첫 승을 올리며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양희영은 통산 4승을 아시안 스윙에서 홀 수 해에만 올렸다. 2013년 인천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그리고 2015년, 2017년,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통산 5승째 우승 역시 아시안 스윙에서 올릴지 주목된다. 양희영은 이날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컵 가까이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4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는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바로 만회했다.
후반 들어 양희영은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2타를 더 줄여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해 공동 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양희영은 "샷 감이 좋아 버디 찬스가 많이 나왔다. 퍼터가 잘 됐고, 아이언 샷 거리감 실수 때문에 홀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파 세이브를 잘 했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 냈다. 제시카 코다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에인절 인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대니엘 강(27)은 3언더파 69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 리디아 고(22) 등과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5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2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지난 10일 올 시즌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을 확정지은 세계랭킹 3위 이정은7(23)도 버디와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