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들 앞에서 가정 폭력 전과 선수의 이름을 외치며 공격적인 행동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브랜든 타우브먼 휴스턴 애스트로스 부단장이 뒤늦게 사과했다.
휴스턴 구단은 22일 타우브먼 부단장의 사과문을 공개했다고 한국의 스포츠 전문 인터넷 매체인 MK스포츠가 전했다.
타우브먼 부단장은 "지난주 토요일에 있었던 클럽하우스 파티 현장에서 나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고 이에 대해 깊히 사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팀이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클럽하우스에서 벌어진 파티 현장에서 3명의 여기자를 향해 'F'가 들어간 거친 욕을 섞어가며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우리에게는 오수나가 있다! 나는 우리 팀에 오수나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며 수 차례 소리를 질렀다.
로베르토 오수나는 지난해 5월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75경기 정지 징계를 받았던 선수다. 휴스턴은 그를 징계 중에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공격적인 행동이었다.
그의 이같은 행동은 지난 21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통해 폭로됐다. 이 매체의 해명 요구에 응답을 거부했던 휴스턴은 기사가 나오자마자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완전히 무책임한 기사"라고 반박했지만, 이 장면을 목격한 취재진의 반박이 이어지자 결국 하루만에 톤을 바꿨다.
타우브먼 부단장은 "내 발언이 프로답지 못하고 부적절했음을 깨달았다. 나의 선수에 대한 지지의사가 중요한 사회 문제에 대해 부적절한 태도를 가진 것으로 오해됐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진보적이고 자선을 베푸는 사람이며 헌신적인 남편이자 아버지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의 기사가 내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줬으면 한다. 내 행동으로 불쾌했던 이가 있다면 사과하겠다"며 성명을 매듭지었다.
짐 크레인 구단주도 "휴스턴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정 폭력 문제와 관련해 문제점을 알리고 지원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직원 교육과 파트너십 활동, 기부 등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가정폭력 문제는 아주 심각한 사안이고 야구계에 있는 모두가 어떤 행동에도 연관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도 기사를 통해 사건을 인지했다. 애스트로스 구단은 이에 대해 반박한 상태다. 우리는 이 사안에 대해 관련자들을 추가로 면담한 뒤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