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태권도 사범 일동이 최근 국기원 신임이사로 선임된 차상혁 이사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기원은 지난 17일 이사 12명(한국 9명, 해외 3명)을 새로 뽑았다. 해외 3명은 박천재(미 조지메이슨대 교수), 슬라비 비네브(불가리아태권도협회장 겸 유럽태권도연맹 부회장) 그리고 차상혁(미국 태권도장 운영) 신규이사다.
워싱턴 소재 태권도 사범들은 이 중 차상혁 이사를 향해 그가 미국 워싱턴에서 후배 사범들을 상대로 국기원 단증 사기를 저지르며 태권도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국기원 측에 차 이사 선임을 재고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더불어 이들은 차 이사가 금전거래에서도 피해를 주고 잠적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기원 관계자는 "차 이사가 경기도협회에서 이사로 근무 시 3개월 징계를 받은 사례는 있지만, 그건 결격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전제하며 "여러 채널로 관련 이야기가 들리고 있긴 하지만 아직 해외에서의 범법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차후에 구체적으로 거론되면 논의할 예정"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국기원 측은 현재로선 차 이사 선임철회가 단순한 민원차원의 항의라는 것, 그러나 "향후 차 이사의 범법행위와 같은 결격사유가 드러나면 조치하겠다"며 "구체적인 제보를 기다린다"라고도 언급했다.

배우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