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미국으로

지난 4일 멕시코 소노라주에서 발생한 마약 카르텔 총격 사건으로 공포에 질린 미국인 모르몬교 신도들이 멕시코를 떠나 미 애리조나주로 향하고 있다.
10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소노라주 라모라와 콜로니아 레바론 마을에 살고 있던 모르몬교 가족 100여 명이 18대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 분승해 미-멕시코 국경을 넘었다.
애리조나주 더글러스 국경검문소를 통해 미국으로 넘어왔던 이들 가족 구성원들은 대부분 미국과 멕시코 이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미국행을 결심한 것은 카르텔 총격 사건으로 멕시코에서 더는 신변 안전을 보호받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저녁 미 국경과 접한 소노라-치와와주 사이 비포장도로를 지나던 SUV 3대가 매복한 멕시코 후아레스 카르텔 조직원들의 총격을 받았으며 여성 3명과 아동 6명 등 9명이 숨졌다.
라모라 등지에 살고 있는 다른 모르몬교 가족들도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모라 등지에는 약 300여 명의 미국 출신 모르몬교 신도들이 정착해 살고 있었다.
멕시코로 이주해온 모르몬교 주민들은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성전이 있는 모르몬교(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가 일부다처제를 폐지한 이후 분파를 결성해 소노라주 등지로 옮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