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이후 연령대 가장 높아, 모든 주택 구매자 평균 연령도 47세 3년 연속 상승
[뉴스진단]

학자금 대출 부채, 다운페이 마련 등 걸림돌
배우자외 친구와 함께 돈 모아 구입 신풍속도

미국에서 집을 구이하기가 점점 더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첫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33세로 1981년 이후 가장 높았다. 모든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도 47세로 3년 연속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치로 집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LA 등 남가주 주요 도시의 평균 연령 수치는 이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지난 9월 중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간 가격은 지난해보다 5.9% 오른 27만2100달러를 기록, 91개월 연속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낮지만 전국적으로 저렴한 주택이 부족해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학자금 대출 등 여러 부채들로 인해 주택 구입을 위한 계약금 수만달러를 저축하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첫 주택 구입 시기가 늦어지는 데 영향을 줬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처음 주택을 마련하는 이들 중 39%는 학자금 대출을 갖고 있었으며 학자금 대출의 중위 가격은 3만달러(약 347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처음 주택을 마련하는 이들 중 3분의 1이 가족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시카 로츠 NAR 부회장은 "임대 비용 상승과 학자금 대출 등으로 주거 비용 마련이 너무 어려워 사람들이 주택 마련을 위한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자가 아닌 친구들과 돈을 모아 주택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주택 마련의 어려움은 인종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과 히스패닉의 경우 백인보다 주택 마련이 더 어려웠다. 흑인의 경우 전체 미국인의 13%를 차지하고 있지만 주택을 구입한 비율은 4%에 그쳤다. 히스패닉도 전체 인구의 18%를 차지하고 있지만 주택 구입 비율은 7%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로츠 부회장은 "소수민족은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가능성이 낮고, 신청하더라도 거부될 가능성이 높으며 게다가 가족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연소득 12만불은 넘어야
LA지역서 주택구입 가능

최소 12만7천불 …월 페이먼트 3180불


LA에서 집을 사려면 연봉이 얼마나 돼야 할까.
12일 가주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 중간 가격인 64만9570달러 짜리 주택의 모기지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최소 12만7200달러에 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모기지 한달 페이먼트는 3180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연소득을 감당할 수 있는 주민은 전체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도 지난해 22%에서 감당할 수 있는 주민 비율이 소폭 늘어난 것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중간 주택 가격이 158만달러로 연소득이 30만9 600달러는 돼야 집을 소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