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팬 6000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46.5%가 류현진의 LA 다저스 잔류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가 12일 팬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상위 10명이 어느 팀과 계약할 것인지를 설문했다.
팬들은 류현진은 다저스 잔류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이 크지 않아 '집토끼'인 류현진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게릿 콜 영입보다 현실적이라는 예측이다.
설문에 참여한 팬 중 8.7%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류현진의 행성지로 꼽았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텍사스는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처럼 역대급 머니게임을 해야 하는 투수보다 현실적인 거래가 가능한 류현진과 협상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LA 에인절스(6.2%), 뉴욕 양키스(5.8%), 미네소타 트윈스(4.5%)가 영입 예상 순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각각 4% 미만 득표율을 기록했다.
류현진을 탐내는 구단이 그만큼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저비용까지는 아니지만 고효율 투수인 것은 틀림없다. 팬들의 시각도 비슷해 보인다.
FA 최대어인 콜은 에인절스행을 선택할 것이라는 응답이 66.7%나 됐다. 2위로 꼽힌 부자구단 양키스(15.6%)가 받은 득표율의 4배 가량 된다. 다저스는 4.8%로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