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장 고용 담당자 85% "허위 이력서 접수 경험"…5년 전에 비해 20%p 증가

뉴스진단
3분의 1 학력 허위 기재 최다…전과 숨기기 2위
28~35세 가장 많아, 영어 서툰 이민자 적은 편
SNS·네트워킹 발달로 점점 더 숨기기 힘들어져

학력과 경력 등 총체적인 위조 논란에 휩싸힌 미나 장 전 국무부 부차관보의 가짜 행적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미국서도 직장 입사시 허위 이력서를 제출하는 케이스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권익기관인 'HireRight'의 2017년도 고용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85%에 달하는 직장 고용 담당자들이 입사지원서에 허위 이력을 기재한 사실을 찾아낸 적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5년전의 66%에 비해 무려 20%p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다른 이력서 조사 그룹 '톱 레즈미'가 발표한 2018년 통계를 보면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허위 기재한 것으로 학력으로 3분의 1 정도가 자신의 학력에 대해 거짓 기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은 아예 받지도 않은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날조했다고 이 그룹은 밝혔다. 이어 자신의 범죄 전과 기록을 이력서에 기재하지 않은 케이스가 학력 위조 다음으로 많았다.

호주 휴먼 리소스 연구소의 피터 윌슨 회장은 "남자들의 경우 자신의 경력이나 학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일단 입사 지원서를 넣고 보는 경우가 여자들보다 4배쯤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채용기관 관계자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력서 위조의 주 연령대는 28세~35세'라고 말했다.

또한 영어가 서툰 이민자들은 미국인들에 비해 이력서 위조가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윌슨 회장은 "최근 들어 네트워킹과 SNS의 발달로 인해 허위 이력을 숨기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말하고 특히 학력의 경우 대부분 직장들이 각 대학 등과 직접 연결해 졸업 여부 등을 확인하는 시스템이 간편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력서 위조를 잘못하면 민·형사적으로 처벌을 받게될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 허위사실을 들키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의 자리를 빼앗는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