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류현진(32)의 다음 행선지로 여러 팀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하나는 바로 텍사스 레인저스다.
텍사스는 코리언 빅리거 맏형 추신수(37)가 뛰는 곳이다. 추신수는 텍사스의 '클럽하우스 리더'이기도 하다.
MLB닷컴은 18일 FA 류현진의 행보를 '타임라인'으로 정리하며 추신수를 소재로 삼았다.
MLB닷컴은 "올해 14승 5패에 메이저리그 최고인 2.32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류현진은 현재 FA 신분이다. 그를 둘러싼 소문을 소개한다"고 운을 떼며 "텍사스는 최근 류현진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가 텍사스에서 뛰는 건, 류현진 영입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추신수는 최근 댈러스 지역의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선발투수를 구하는 텍사스 구단에 류현진을 영입해달라고 요청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류현진은 지난 14일 귀국길에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고마운 일이다. 한국인 선수가 같은 팀에서 경기한다는 것은 특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발언을 전하며 "텍사스는 2020년 새 구장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선발 투수와 3루수 영입이 비시즌 과제다. 류현진을 영입하면 남은 자금으로 리그 톱 수준의 3루수도 영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많은 미국의 매체가 "텍사스의 현실적인 목표는 류현진 영입이다. (FA 투수 최대어인) 게릿 콜은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텍사스는 이미 박찬호, 추신수 등 한국인 FA를 영입한 전력이 있다. '실패한 투자'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은 다를 수 있다.
류현진에게도 친분이 있는 추신수와 한 팀에서 뛰는 게, 새로운 팀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