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SUV 판매비중 역대 최고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에서 판매한 신차 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미국 시장 신차 판매량인 120만7171대 중 SUV 판매량은 66만8328대로, 55.4%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63만45대)도 이미 넘어섰다. 미국에서 현대·기아차 SUV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올 들어 미국에서 SUV 33만3452대를 팔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신차 판매량 중 51.9%에 달한다. 현대차 SUV 판매 비중이 2013년에는 18.2% 수준이었지만 2018년 45.2%로 높아졌다. 기아차는 올해 SUV 33만4876대를 판매했는데, 기존 최고치인 2016년 기록(34만1567대)을 연말까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SUV가 싼타페와 투싼뿐이었던 현대차는 지난해 코나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하고 올해 팰리세이드와 베뉴를 추가로 투입했다. 기아차도 미국에서 2016년까지 쏘렌토, 스포티지, 쏘울 등 3종 SUV로 영업하다가 2017년 니로, 올해 텔루라이드를 출시했다. 특히 양사의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