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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바삭한 통닭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아, 뉴질랜드선 "KFC= Korean Fried Chicken"

전세계서 한국식 통닭 인기, 美 KFC 아성 도전

한국의 통닭이 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호주서는 치킨의 대명사 'KFC'(kentucky fried chicken·켄터키 프라이드 치킨)를 'Korean Fried Chicken'으로 바꿔 언급할 정도로 한국식 통닭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코트라가 9일 밝혔다.

◇"한국은 치킨 공화국"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2017년 호주 내 한식당 수는 252개로 2009년 147개에서 71.4% 급증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식 치킨 프랜차이즈가 대거 진출하는 등 통닭이 주목받고 있다.
호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한국식 통닭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SCMP는 한국은 '치킨 공화국'이며, 한국 통닭이 전세계에 소개되면서 미국 KFC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치킨 집은 KFC가 미국과 전세계에 보유하고 있는 KFC 레스토랑보다 더 많다. 가히 한국은 '치킨 공화국'이라고 할 만하다.

◇전세계 맥도날드의 두 배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올해 2월 현재 한국에는 8만7000개의 치킨집이 있으며, 이는 전세계에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는 맥도날드의 3만8000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숫자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맛있고 바삭한 프라이드치킨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의 치킨이 한류 붐을 타고 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SCMP는 평가했다.특히 한국의 '치맥'(치킨+맥주) 문화는 중국에도 수입되고 있다. 한국의 통닭은 1970년대에 대중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한국인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치킨 비밀 '두 번 튀겨'
한국 치킨은 두 번 튀긴 것이 비밀이다. 초벌 튀김 뒤에 재벌 튀김을 하면 기름기는 적어지고 고소한 맛은 더욱 올라간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인은 한국 전쟁 당시 처음으로 프라이드치킨을 접했다. 이전에 한국인들은 닭을 삼계탕 등 백숙으로 만들어 먹었다.
한국에 소개된 프라이드치킨은 70년대에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식용유 가격이 내려가 구입이 쉬워졌고, 양계로 인한 대량 생산으로 닭고기 가격도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한국의 치킨 집 1호는 서울 신세계 백화점 지하의 '림스 치킨'이었다. 창업자인 유석호씨는 1975년 미국 KFC를 직접 방문해 기술을 연구했다. 림스는 이후 한국 최초의 프라이드치킨 프랜차이즈가 됐으며, 1984년 KFC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까지 한국의 프라이드치킨 산업을 주도했다. 이후 한국의 토종 브랜드들이 속속 시장에 진출하며 치킨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했다.

☞프라이드 치킨
치킨의 역사를 추적한 아드리안 밀러에 따르면 프라이드치킨 레시피는 1747년 출간된 쉽고 간편하게 요리하는 기술(Art of Cookery made Plain & Easy)'에 처음 소개됐다. 20세기 이전에는 귀한 음식이었지만 20세기 후반에는 기름 공급이 많아지고, 튀기는 용기도 개선되면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국의 KFC도 이같은 분위기에서 프랜차이즈 점을 오픈했다. 1952년 하랜드 샌더스 대령은 켄터키주 노스 코빈에 최초의 KFC 레스토랑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