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NFL에 복귀한 애틀랜타 펠컨스의 한국인 키커 구영회(25)가 또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구영회는 11일 NFL 사무국이 발표한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스페셜팀 이주의 선수에 뽑혔다.
구영회는 지난 8일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롤라이나 팬서스와의 14주 차 홈경기에서 애틀랜타의 키커로 나서 커리어 최고인 50야드짜리를 포함해 29, 35, 37야드 등 4개의 필드골과 4개의 보너스킥을 100% 성공했다.
애틀랜타의 40-20 대승으로 끝난 그 경기에서 구영회는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16점을 혼자 책임지며 팀 승리에 큰 수훈을 세운 것은 물론 '이주의 스페셜팀 선수'로도 뽑히는 영광을 차지했다.
또 구영회는 이날 3쿼터 킥오프에서 킥한 뒤 상대 진영으로 달려가 펌블된 공을 직접 잡는, 키커로서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구영회가 이주의 선수에 뽑힌 것은 10주 차에 이어 이번이 올 시즌 두 번째다.
구영회는 올 시즌 애틀랜타에서 18번의 필드골 시도 중 16번을 성공하며 정교한 킥 능력을 뽐냈다. 보너스킥을 놓친 것은 한 번뿐이다.
게다가 지난달 28일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13주 차 경기에서는 4쿼터 막판 2번의 온사이드킥을 모두 성공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애틀랜타 선수가 스페셜 팀 이주의 선수에 한 시즌 2번 뽑힌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NFL 사무국은 매주 일정을 마친 뒤 공격, 수비, 스페셜 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각 콘퍼런스에서 3명씩 총 6명을 선정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