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김스전기 앞 자선냄비에 550불 든 봉투 쾌척
타운내 올해 캠페인 기부금 중 가장 큰 액수

준비했던 돈 보다 더 주려고 현찰 다 넣은 듯
"아직 온정 남아있어, 자선냄비 끓어 넘치길"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즐거운 성탄되세여…" 목이 아프도록 지나가는 분들에게 인사를 하지만 눈길조차 주지않고 걸음을 재촉하는 분들이 많다.

그나마 인사를 받아주시거나 " 네 수고가 많으십니다." 라며 인사를 주시는 분들이 고마울 정도로 그냥 자선냄비를 지나치는 분들이 많다.

물론 그냥 지나친다고 해서 속상해 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주위에는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많다는 것을 떠올려 본다면 연말을 맞아 작은 정성이라도 모아 주면 좋지 않을까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러던 중 반가운 기부자를 만났다. 지난 11일 오후 한 기부자가 김스전기 앞에 설치된 자선냄비에 530 달러의 성금이 든 봉투를 넣어주셨습니다.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에 넣어준 기부금 중에선 가장 큰 액수였다.

100달러 짜리 5장에 20달러 짜리 1장과 5달러 짜리 2장. 100달러 짜리는 이해되는데 20달러와 5달러 짜리 1장은 뭘까? 문득 궁금증을 가져봤다. 자신이 누구라고 밝히지 않아 그 분의 속 뜻을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생각컨데 아마 미리 준비했던 기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어서 호주머니에 갖고 계신 모든 현찰을 같이 넣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정말 감사하다. 매년 모금 액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따뜻한 온정이 남아있어서 다행이라 생각된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더욱 자선냄비가 끓어 넘치길 소망하며 오늘도 힘차게 종을 울려본다. <글·사진 구세군나성한인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