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26년 만에 최다
10명 중 9명은 총격 사망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지난해 살인사건으로 인한 사망자가 274명으로, 303명이 사망한 1997년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203명과 대비해 1년 만에 35%가 늘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0만명당 40명이 살인사건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미국에서 인구가 많은 60개 도시 가운데 5번째로 살인율이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특히 뉴욕과 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에서 살인사건이 감소한 반면 워싱턴DC에서만 유독 살인사건이 급증했다.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애너코스티어강 동쪽 흑인 및 저소득층 지역에 집중됐고, 사망자 가운데 90% 이상이 총격으로 인한 사망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와 청소년 106명이 총에 맞았고, 16명이 사망했다. 워싱턴 내 차량 내 물품 도난 사건도 2022년 3756건에서 지난해 6829건으로 89% 늘었고, 강도 사건은 2022년 2076건에서 지난해 3470건으로 6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