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MIT 시위대엔 최후 통첩

미국 대학 캠퍼스 친팔레스타인 반전시위의 진원지인 뉴욕 컬럼비아대가 안전상의 이유로 오는 15일 예정됐던 대학교 전체 차원의 공식 졸업식 행사를 취소했다.
컬럼비아대는 6일 성명을 내고 "학생들 의견 수렴 결과, 올해 졸업식 행사의 중심을 오는 15일 예정됐던 컬럼비아대 전체 차원의 행사보다는 단과대 차원의 행사로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컬럼비아대는 졸업 주간인 10∼16일에 걸쳐 개별 단과대학이 각각 주관하는 졸업 행사만 열 예정이다. 행사 장소도 캠퍼스 내부 대신 외부에 있는 대학 운동장으로 옮겨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하버드대와 MIT대는 졸업식을 앞두고 시위 텐트를 철거라하고 학생들에게 최후 통첩을 보냈다.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은 교내 시위대에 6일 오후까지 텐트 농성장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즉각적으로 정학 조치를 취하고, 이미 징계 전력이 있는 학생의 경우 가중해 징계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임시총장도 이날 성명에서 농성 텐트 시위대를 향해 철수를 요구하며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정학 등 징계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